그리자이이유 패널이 산업의 이원적 측면을 드러낸다면, 출입구 측
면의 양 패널(도 21)(도 22)에는 계급의 이원적 상징성이 명확히 드러
나고 있다. 남쪽은 강하고 무표정한 노동자의 모습으로 피지배계급이
드러나고, 북쪽은 헨리 포드와 토마스 에디슨의 합성 초상으로 지배계
급을 나타낸다. 리베라는 공산주의 이념과 사상에 따른 선악적 측면의
이원성을 패널에 적용시켰다. 남쪽에는 노동자를 배치시키며 노동을 창
출하는 프롤레타리아를 선의적 측면으로, 북쪽에는 프롤레타리아를 착취하는

자본가의 초상으로 악의적 측면을 강조하였다.



이는 상단의 비행기 패널과 연관되며 인류에게 유용한 기계를 제작하는 이는 노동자
로, 그 기계를 변형하여 인류를 위협하는 이는 자본가로 보았다. 그러나
리베라는 고대 멕시코의 이원성의 통합과 상호작용의 철학원리를 적용
하여, 노동자와 자본가를 함께 대치시키는 동시에 둘 사이의 화해와 상
호의존적 관계를 드러내었다. 이로서 작가가 산업 벽화를 의뢰 받으면
서 다짐했던 북미과 남미를 잇는 문화적 특사로서의 이상에 근접하고있다.




서쪽벽의 상부에서 하부로 이어지던 이원성은, 출입문 대리석 위에
새겨진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의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Vita
brevis, longa ars)'의 비명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남쪽으로 <인생은
짧다>가, 북쪽으로 <예술은 길다>가 배치되었다. 남쪽의 번영과 일광,
성장이 존재하는 장소는 생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덧없는 한계를 지
닌 세월 개념으로 이해되고, 북쪽은 영구함과 내부적 신비적 측면의 상
징적 장소로 예술이라는 확장된 의미로 연결되고 있다. 여전히 남과 북
의 적절한 배치속에 자연스럽게 해석되며 이해되고 있다. 원래 이 명언
은 “인생은 짧고 의술(science)은 길다“는 의학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의사였고, 의술을 펼치기에 인생은 너무 짧다는 뜻이었
다. 이는 아기의 죽음으로 인한 리베라의 개인적 고뇌와 결합되면서,
태어나지 못한 아기에 대한 비극을 치료하는 예술의 치료적 개념으로도확대될 수 있다.



WRITTEN BY
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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