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하루도 머물러 가기를 은근히 권하는 말로 허락을 해 주었다.
그리고는 방 하나를 열어주며 짐을 넣어 두라 했다.
짐이라고 해야 별 것 없는 것이었기에 나는 배낭을 그 방안에 넣었다.
잠시 눈에 들어온 방은 그저 작은 방에 치장도 없었고 옷고리를 대신하는 듯 긴 나무
막대가 벽에 가로질러 매달려 있었다.
한 쪽에 놓여진 호롱불이 왠지 반가운 느낌을 주는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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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문화적 다원주의 문화적철학적 다원주의는 어느 특정 전통에 대한 절대화를 거부하게 하며, 모든 문화적 전통을 상대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도덕 적종교적 신념의 선택에 있어 각 개인의 선택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져 왔다고 기술된다. 달리 표현하여, ‘문화적 다원주의’는 각 개인을 다양한 견해와 전통에 노출시키면서, 그들이 취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극대화시킴과 동시에, 그들 자신의 전통이나 사고와는 다 른 견해와 사고를 접하게 함으로써 개방적인 태도를 지닐 수 있게 하 는 결과도 이끌어내고 있다.77) 가치의 다원화 시대를 살아가는 후기 현대사회 안에서는 이제까지 우리들 에게 특정한 답변을 주었던 그 어떤 해답들도 다양화되고 상대화된 삶의 현장에 서 더 이상 확실한 답변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이다.78) 그러므로 이제 후기 현대사 회에서는 절대성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절대성의 붕괴는 상대주의를 가져왔다. 기 독교의 입장에서는 상대주의를 두 가지 의미로 해석한다. 하나는 이성이 물러남으 로써 종교의 자리가 더 넓어지게 되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근대 이전처럼 기독교가 탁월한 권위를 가지기 어렵게 되었다는 점이다. 절대성 붕괴 이후의 후기 현대사회에서 기독교의 위치는 현존하는 세계 여러 종 교들 중에 하나로 인정될 뿐이다.72)